[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교 동창과 만나 털어놓은 속마음이 오는 14일 공개된다.
이경욱 전 연합뉴스 기자는 충암고 동창인 윤 전 총장과 지난해 9월 3시간가량 만나 나눈 대화를 ‘윤석열의 진심’이라는 책에 담아 출간한다고 밝혔다.
이 전 기자는 8일 “윤 전 총장이 큰 틀에서 의회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란 무엇이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그것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밝혔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이어 “당시 윤 전 총장이 이야기를 많이 하고 나는 듣는 편이었다. 분야별로 정리는 상당히 돼 있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저자와 윤 전 총장의 대화가 이뤄질 시기는 검찰개혁과 윤 전 총장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을 둘러싸고 ‘추-윤 갈등’이 고조되던 때였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당시 대화에서 직접 정부를 비판하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이 전 기자는 전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당시에는 공무원이어서 정부를 욕하면 자기를 욕하는 꼴이었다”며 “다만 표정은 조금 찡그리는 듯했다”고 말했다.
이 전 기자는 책을 쓰기에 앞서 둘 사이의 대화를 엮어 출간하고 싶다는 의사를 윤 전 총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고맙다”는 정도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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