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경기도가 청정계곡을 지속가능한 '지역 자원'으로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기도는 12일 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이한규 행정2부지사 주재로 '청정계곡 도민환원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그간의 복원성과를 살펴보고 향후 지속가능한 유지관리 방안을 모색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경제·관광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생활 SOC 사업, 상권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청정계곡'을 만드는데 힘써왔다.
도는 현재까지 도내 25개 시군 234개 하천·계곡에서 1601개 업소의 불법시설물 1만1727개를 적발해 이중 1만1680개를 철거하며 99.6%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복원 이후 지속가능한 유지관리를 위해 '청정계곡 복원지역 도민환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지역주민·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불법행위 점검·단속, 편의시설 확충, 관광·상권활성화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우선 614억 원을 투입해 양주 장흥계곡, 포천 백운계곡 등 11개 시군 13개 계곡을 공모로 선정해 친환경 산책로, 휴식공간, 화장실, 주차장 등을 설치하는 '청정계곡 복원지역 생활 SOC사업'을 추진했다.
아울러 '청정계곡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 1호로 지난해 가평북면상가번영회를 선정, 10억 원을 투입해 포토존·체험학습장 등을 조성하고 생태해설, 가족캠프파이어, 북면주니어레인저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쉼'과 '가족체험'에 초점을 둔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2곳을 추가로 선정해 각각 10억 원, 7억 원씩의 사업비를 지원해 청정계곡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한 지역별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연계 관광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포천 백운계곡, 여주 주록리계곡, 가평 조무락골·용소 계곡 3곳을 공모를 통해 선정, 총 3억 원을 투입해 관광활성화 마케팅, 주민주도형 체험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을 추진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양주 장흥계곡, 광주 우산천 등 4곳을 '청정계곡 마을 디자인 학교 운영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 맞춤형 역량강화 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해 지역민들이 직접 계곡을 청정하게 가꾸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인파가 몰릴 성수기를 앞두고 환경정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우선 불법시설물 단속 및 철거를 지속 추진함과 동시에 올해 2월에 채용해 직무교육을 마친 하천계곡지킴이 등 238명의 전문 하천감시원을 현장에 투입해 불법행위를 집중 감시할 예정이다. 또한 특사경, 도-시군 하천부서 등과 함께 합동단속 및 쓰레기 정화활동을 실시해 청정 계곡을 도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깨끗하고 안전한 수질 관리를 위해 6~9월 격주 1회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며, 개인하수처리시설 관리를 위해 홍보와 지도점검을 병행한다.
더불어 청정계곡 산림지역 내 불법시설물 정비에도 지속 힘쓰고 있다. 올해 3월 말까지 불법시설물 50곳을 적발해 47곳을 정비했으며, 광주 불당리계곡 등 4곳에 대해 1860㎡ 규모의 식생복원 사업도 벌였다.
이한규 행정2부지사는 이날 "깨끗해진 청정계곡은 지역의 중요한 자원"이라며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불법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지속가능한 계곡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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