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26p(1.14%) 오른 1000.6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선을 웃돈 것은 IT주 붐이 일었던 2000년 9월 14일(1020.70)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2억원, 19억원 순매수 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개인은 195억원 순매도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789개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관련주 SBI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대원미디어, CNH, 이건홀딩스, 오하임아이엔티, CS, 오함임아이엔티, 우리조명, 우리이앤엘, 애니플러스, KD 등 1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525종목은 전거래일에 비해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71p(0.12%) 오른 3135.5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00p(0.10%) 오른 3134.88에 거래를 시작해 장해 한때 3147.27까지 올랐으나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45억원, 3898억운 순매도했다. 개인은 6913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489개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4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나무 관련주 한화투자증권우를 포함해 대동전자, 에이리츠, 유유제약1우 등이다. 내린 종목은 350개로 집계됐다.
특히 LG와 SK의 배터리 분쟁 합의에 불확실성 해소되면서 SK이노베이션(11.97%)이 급등했다. LG화학은 전거래일 보다 5000원(0.62%) 오른 81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과 SK이노베이션은 전날 미국 ITC 소송을 종식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영업비밀침해 관련 배상금 소송과 특허분쟁 소송 등 국내외 관련 소송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한 내용이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연이은 경제지표 호조와 기업실적 개선세에도 미중 갈등 심화, 코로나19 재확산, 최근 고점 부담 등으로 인해 대형주 및 코스피 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소형주 및 코스닥 종목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했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 존재하나 실적시즌 본격화에 따른 2분기 펀더멘탈 장세 전망, 공매도 재개 예정 등에 따라 4월 이후 외국인 수급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할 필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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