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세운 ‘서울형 상생방역’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오 시장은 식당은 오후 10시, 주점은 오후 11시, 유흥주점은 밤 12시까지 운영을 연장하는 서울시 자체 방역수칙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국민 절반 이상이 방역 측면에서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서울형 상생방역’에 대한 의견을 묻자 방역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1.4%(전혀 도움 되지 않을 것 36.3%, 별로 도움 되지 않을 것 15.0%)됐다.
‘도움 될 것’이라는 응답은 41.8%(매우 도움 될 것 19.3%, 어느 정도 도움 될 것 22.4%),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9%였다.
반면 민생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다소 우세했다. ‘도움 될 것’이라는 응답이 54.2%(매우 도움 될 것 22.9%, 어느 정도 도움 될 것 31.3%)였다.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0.5%(전혀 도움 되지 않을 것 20.4%, 별로 도움 되지 않을 것 20.1%),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3%였다.
특히 서울시민들은 오 시장의 자체 방역 수칙 마련이 민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서울 거주자 10명 중 6명 정도인 62.4%는 민생에 ‘도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서울시민은 35.1%였다. 반면 방역 측면(도움 될 것 47.0% vs 도움 되지 않을 것 48.9%)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방역 측면에 대한 여론이 팽팽하게 갈렸다. 20대(도움 되지 않을 것 45.8% vs. 도움 될 것 46.1%)와 30대(48.1% vs 46.5%), 60대(46.7% vs 46.1%)의 응답은 오차범위 안이었다. 반면 40대의 10명 중 7명 정도인 71.4%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도움이 될 것’이라는 40대의 응답은 22.2%였다.
그러나 민생 측면에 대한 여론은 40대를 제외한 연령 전반에서 ‘도움 될 것’이라는 응답이 다소 우세했다. 특히 20대(도움 되지 않을 것 36.8% vs 도움 될 것 63.2%)의 긍정 평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반면 40대(61.2% vs. 34.4%)는 민생 측면 또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념성향별 응답은 극명하게 대비됐다. 진보층 10명 중 8명 정도(도움 될 것 13.6% vs 도움 되지 않을 것 81.3%)가 부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보수층 10명 중 6명 정도(66.6% vs 24.3%)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도층(49.3% vs 46.9%)은 팽팽하게 갈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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