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서울 더비 패’ 박진섭 감독 “모든 건 내 책임”

[FA컵] ‘서울 더비 패’ 박진섭 감독 “모든 건 내 책임”

기사승인 2021-04-14 21:54:43
FC 서울의 박진섭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상암=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모든 책임은 나한테 있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서울 이랜드와 홈경기에서 0대 1로 패배했다. 후반 39분 레안드로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대회를 조기마감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패배에 죄송할 따름이다. 어린 선수들이 나와서 최선을 다해줬다. 향후 FC 서울을 이끌어나갈 선수들이기에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모든 책임은 나한테 있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최근 4연패에 빠진 FC 서울이다. 지난 3일 리그 7라운드 강원 FC전을 시작으로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에게 연달아 패배했다. FA컵에서 서울 이랜드를 제물로 삼아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나락으로 빠졌다.

박 감독은 “중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구심점을 잡아줄 베테랑이 빠지면서 선수단이 동요하고 있다. 연패의 원인이라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현재 FC 서울은 박주영, 고요한, 기성용 등 주축 선수들이 나서질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자꾸 후반 막바지에 실점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세트피스나 변수의 상황에서 선수들이 상황 인식을 힘든 부분에서 집중력을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서울 이랜드와 첫 경기였다. 최초의 ‘서울 더비’였다. 박 감독은 “그 자체로 우리에겐 아픔”이라며 “어린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질까 걱정이다. 리그 일정이 이어지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될지 지켜봐야 겠다”고 했다.

서울은 이날 부상으로 예기치 않은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전반전에는 조영욱이 어깨 부상으로 정한빈과 교체됐다. 후반전에는 신재원이 경련 증세를 보이면서 고광민이 갑작스레 투입됐다.

이를 두고 박 감독은 “조영욱이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일단은 자세하게 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라며 “FA컵은 리그와 다르게 교체 카드가 3장이다. 전체적으로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후반에 옵션적인 부분이 줄어든 게 아쉬울 따름이다”고 언급했다.

박 감독은 “분위기를 일단 추스려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다독여야 한다. 우리 약점이 무엇인지 소통하며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셨다.

박 감독은 전반 교체 투입한 정한민을 후반전에 다시 불러들였다. 박 감독은 “아무래도 전방에 높이에 어려움이 있었다. 홍준호가 높이가 강점이다보니 불가피하게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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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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