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상한가] 가상화폐 테마주 들썩·남양유업 주가조작 의혹

[이주의 상한가] 가상화폐 테마주 들썩·남양유업 주가조작 의혹

[이주의 주목株] '불가리스 사태' 남양유업 주가조작 의혹

기사승인 2021-04-17 06:30:02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에는 미국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증시에 입성하면서 국내 다른 거래소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이밖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시장의 이목을 끌었던 남양유업 관련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진= 픽사베이

[이주의 상한가] 코인베이스 상장, 국내 거래소에 쏠린 기대감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51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에는 특히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가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가상화폐의 제도권 편입 기대감이 치솟았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의 증시 입성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 증시 상장을 내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관련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상장 전부터 두나무 상장설을 기반으로 주가가 급등세를 탄 한화투자증권 우선주가 이주에도 지난 12일과 14일 2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 우선주는 최근 한달 사이 주가가 83.2% 급등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을 6.05%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도 한달 새 주가가 폭등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가 235.8%, 우리기술투자 124.7% 등이다.

사진= 남양유업 제공

[이주의 주목株] '불가리스 사태' 남양유업 주가조작 의혹


이주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종목은 남양유업이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의 코로나19 효과 셀프 발표’ 사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발을 당했고, 한국거래소의 모니터링 대상이 됐다.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자사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이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으로 실험한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효과 연구에서 77.8% 저감효과를 확인했다”고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불가리스를 직접 주입했더니 바이러스 저감 효과가 있었다는 것. 발표 당일 남양유업 주가는 8% 이상 급등해 38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남양유업의 주가 급등 외에도 불가리스 품절 사태가 벌어지는 등 발표 내용이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대한 신빙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예방이나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인체 대상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식약처도 남양유업을 고발했다. 식약처는 긴급 현장조사를 통해 남양유업이 해당 연구와 심포지엄 개최에 적극 개입했다는 점을 확인하고 고발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남양유업의 연구 및 발표가 사실상 불가리스 제품 홍보를 위한 것이며, 식품표시광고법 제 8조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식품 등의 명칭·제조방법·성분 등에 관해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는 금지된다.

또 이번 사안으로 한국거래소도 남양유업의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업계와 투자자 일각에서 남양유업의 주가가 발표 이전부터 상승세를 탄 점을 들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발표일 전인 지난 8일부터 종가 기준 30만600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9일 32만8000원, 지난 12일 35만원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발표 이틑날 하락세로 돌아선 남양유업 주가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81% 하락한 32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3일 대비 13.6% 넘게 하락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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