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났네’ 김상희 부의장 “심려 끼쳐 죄송”… 당사자 사과는?

‘신났네’ 김상희 부의장 “심려 끼쳐 죄송”… 당사자 사과는?

野 조롱성 발언에 대해 이틀만에 사과

기사승인 2021-04-21 17:02:23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고개를 숙였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국회 본회의장에서 야당을 향해 ‘신났네, 신났어’라는 조롱성 발언을 한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이틀 만에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당사자 격인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

김 부의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틀 전 본회의에서 했던 혼잣말이 의도치 않은 오해를 낳았다. 의원들께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 앞으로 원만한 의사 진행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19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김 부의장의 “신났네, 신났어”라는 말이 마이크를 통해 흘러나와 논란이 됐다. 선거 중립성 문제를 지적하고 연단에서 내려온 허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격려를 받는 모습을 보고 이 같이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20일 김 부의장이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부의장 자격이 없다”, “들어가라”, “사과도 없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가”라고 소리치며 사과를 요구했다. 항의의 뜻으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퇴장하기도 했다.

허 의원은 사과하지 않는다면 사퇴를 요구하겠다며 엄포를 놓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한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김 부의장의 발언으로 인해 모욕을 당한 의원들과 함께 국회 윤리특위에 징계안을 제출할 수 밖에 없다. 또 국회부의장직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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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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