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야권을 중심으로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재섭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일침을 가했다.
김 비대위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사면론이 제기되니) 20‧30대 지지자들이 저한테 연락해 ‘국민의힘을 믿고 투표를 한 번 해봤는데 과거로 돌아가려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불과 4개월 전에 비대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과를 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난지 일주일 정도 지나서 꺼내는 것은 국민들이 ‘저 당이 이제 좀 먹고살 만한가 보다’라는 인상을 주기 좋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1일 오 시장과 박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사면론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 비대위원은 “신임시장과 문 대통령이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 화두가 사면이었다. 국민들에게는 사면만 얘기했다고 비칠 수 있다. 사면이라는 정치적이고 해묵은 문제를 던지다 보니 실망스럽다는 분도 적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내에서 사면론이 제기되는 이유를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김 비대위원은 “당권 혹은 대권에 도전하는 분들이 사면론을 언급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사면에 대해 찬성하는 분이 더 많다.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일종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탄핵의 정당성을 부정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소수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 비대위원은 “사면을 ‘안타깝다’의 문제로 바라보면 찬성하는 분들이 제법 있다. 하지만 탄핵 자체를 부정하는 분들은 극히 일부”라며 “탄핵의 정당성을 논하는 것은 패착이다. 보수정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법치주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서 의원의 발언에 대해 “당 전체 의견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거리를 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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