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같이 극복합시다...보험업계, 채용문 연다

코로나19 같이 극복합시다...보험업계, 채용문 연다

TM채널 대비 대면 영업채널 성장…“적극적인 채용경쟁 이어질 것”

기사승인 2021-04-23 06:10:08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보험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닫았던 채용문을 열고 신입사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보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사라진 만큼 대면 영업이 어느정도 활성화되면서 신규 채용을 통한 돌파구를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신입사원 공개채용 공고를 통해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대상 직군은 영업관리직군이며, 채용 규모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서류접수를 마친 뒤 삼성생명은 4~5월 중 직무적성검사, 5~6월 면접 등 선발 과정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의 경우 지난 21일 신입사원 공개채용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채용 직무는 영업관리부터 법인영업, 글로벌기업 법인영업, 상품개발, 계리, 자산운용, 디지털 전략, 디지털 개발 등 8개 직무다. 특히 교보생명의 경우 신창재 회장이 2021년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천명하면서 디지털본부 인력 확충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생명은 오는 7월 오렌지라이프와 통합을 마치고 ‘신한라이프’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신한생명은 ‘신한라이프’로서의 공채 1기 신입사원 선발 절차를 진행했다. 신한생명은 영업관리를 비롯해  ▲경영지원 ▲상품·계리 ▲자산운용 ▲고객 전략 ▲IT 6개 직군 15개 직무에서 두자릿수 규모의 인원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손보사들도 잇달아 채용문을 열었다.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최근 ▲ 다이렉트 보험 관련 온라인 서비스 기획 ▲ 핀테크 신기술 활용 ▲ 디지털 신사업 등 IT분야에서 수십여 명에 달하는 경력사원 모집에 나섰으며, 손보업계 빅4에 해당하는 DB손해보험은 지난 15일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직무는 영업관리, 보상관리, 상품업무, 자산운용, 경영지원 등이 있다.

보험사의 자회사형 GA(보험대리점)들도 신규 인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최근 5명 수준의 보험설계사를 위촉해 영업을 시작한 현대해상의 자회사형 GA ‘마이금융파트너’는 오는 5월까지 50명의 설계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마이금융파트너는 조건 없는 정착지원금으로 월 250만원을 제공하고 보험업계 최고 지급율을 신규 설계사들에게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하나손해보험의 자회사형 GA ‘하나금융파트너’는 지난 2월부터 채용을 시작해 이달 초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직무심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처럼 지난해 얼어붙었던 보험업권 채용문이 열린데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면영업이 활발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특히 비대면 전환 등으로 TM(전화영업) 부문이 선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대면영업 부문에서 더 큰 실적을 이뤄낸 것이 올해 채용문을 열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24개 생명보험사들의 대면채널 초회보험료는 4546억5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98억1400만원) 대비 10.9% 증가한 수치다. 반면 TM채널은 실적 부진에 빠졌다. 지난 1월 생보사들의 TM채널 초회보험료는 전년동기(67억7200만원) 대비 34.1% 감소한 44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올해 1분기 본격적으로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도 대면 영업 채널을 확대하게 됐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사 TM센터에서 잇달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와 함께 고객에 대한 상품 이해도를 높여야 하는 금소법이 시행됨에 따라 대면 영업 채널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비교적 해소된 만큼 대면 영업 현장의 분위기도 좋아진 편”이라며 “또한 제판분리 등으로 보험업계 영업 채널의 경쟁이 가시화된 만큼 적극적인 인재 영입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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