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세종시 4-2생활권에 들어서는 네이버 데이터센터(각 세종) 기공식이 22일 오전 열렸다. ‘각’이라는 이름은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해인사 장경각에서 따왔으며, 팔만대장경처럼 소중한 데이터를 오랫동안 보관하겠다는 의미다.
기공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이용하여 진행했다. 기공식에는 세종시(시장 이춘희)와 네이버 클라우드(대표 박원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문기),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본부장 이병만) 등 4개 기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하였다.
네이버는 탄소중립 실현 등 ESG(친환경, 사회적 책임경영, 건전한 지배구조) 경영 방침에 발맞춰 ‘각 세종’을 친환경적인 데이터센터로 건설할 계획이다.
부지의 자연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건축물을 설계하고 빗물과 폐열, 자연바람 등 친환경 에너지와 자원을 냉각과 발열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부지는 4-2생활권 세종테크밸리 산업 4-12(집현동 산139, 140, 163) 블록으로, 총 면적 29만 3,697㎡의 터에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건립할 예정이다.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이날 기공식을 가진 1단계 공사는 6,500억원을 투입, 지하 3층, 지상 4층 연면적 14만 2,771㎡ 규모로 짓는다. 서버동, 운영동, 숙소동 및 안내동 등 총 4개 동을 배치한다.
세종시는 네이버와 함께 세종형 디지털뉴딜을 완성할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조치원시장 개장 250주년 기념으로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플랫폼‘을 개발, 온라인에서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현재 18개 업체가 등록,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관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AI(인공지능)와 소프트웨어를 교육하는 ‘소프트웨어야 놀자 세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에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 들어서면 1조원 상당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거두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6,500억원을 투입, 세종지역에 생산 유발효과 7,07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535억원, 취업 유발효과 3,064명이 발생할 것으로 대전세종연구원은 추정했다.
네이버가 납부하는 지방세도 세종시 재정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에 건립하는 ’각 세종‘은 ‘각 춘천’보다 6배 이상의 규모로 네이버가 춘천시에 납부하는 지방세(연간 80억여원)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IT기술자, 시스템관리자, 개발자 등 200여명의 직접고용이 예상되고, 신규고용 시 세종시 인재를 적극 채용하기로 하였다고 세종시는 전했다.
이밖에 데이터센터 집적화가 이뤄지고, IT 관련 기업이 추가로 들어오는 등 데이터센터 기반 서비스 및 데이터센터 장비 제조산업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세종시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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