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주의… 코 세척 도움 돼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주의… 코 세척 도움 돼

기사승인 2021-04-24 05:30:01
9일 오후 서울 행당동 왕십리광장에서 시민들이 활짝 핀 매화꽃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따뜻한 봄 날씨에 실외활동이 늘어나게 되는데,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에 주의해야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꽃망울이 터지면서 날리는 매우 미세한 꽃가루가 사람의 코나 기도를 통해 들이마실 때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이다. 주로 5월에 많이 발생하던 꽃가루 알레르기가 지구온난화로 날씨가 일찍 따뜻해지면서 3~4월에도 발생 환자가 늘고 있다.

꽃가루는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기관지 천식 등을 유발한다. 꽃가루로 인해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질환 중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빈도가 가장 높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해 코안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코가 막히거나 많은 콧물이 흐른다. 이를 방치하면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천식까지 이어질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리면 눈에 간지러운 증상과 함께 따가움이 느껴진다. 또 눈곱이 특징인데 일반적으로 눈병에 걸렸을 때는 고름과 같은 누런 눈곱이 생기지만,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실처럼 투명하고 끈적한 눈곱이 끼게 된다. 꽃가루가 피부에 닿게 되면 피부 염증도 일으킬 수 있다.

손경희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꽃가루농도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기상조건에 따른 꽃가루농도를 모레까지 일 단위로, 매일 2회, 4단계로 구분해 대응요령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손 교수는 “꽃가루농도가 높을 때는 가급적 환기도 하지 않고,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을 꼭 해야 한다면 선글라스, 마스크를 착용해 꽃가루와의 노출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외출 후엔 입었던 신발과 겉옷을 털어주고, 남아 있는 꽃가루는 샤워로 말끔하게 없애는 것이 좋다”며 “코 세척도 도움 된다. 생리식염수를 코 오른쪽 구멍으로 넣어서 왼쪽 구멍으로 빼고, 반대로도 하면 코 내부의 알레르기 항원을 씻어내고 점막 활동 활성화로 조금 더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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