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보험업계가 지난해 해외 점포를 운영하면서 총 5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이익을 시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2019년보다 낮아졌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0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생명보험사들이 해외에서 거둬들인 당기순이익은 5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10개 보험사(생보 3, 손보 7)들은 11개국에서 35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에 22개 점포(중국 5, 베트남 4, 인도네시아 4 등)가 영업중이며 ▲미국 9 ▲영국 3 ▲스위스 1 순으로 이어졌다.
해외 보험 영업의 경우 지난해 6150만달러 이익이 발생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위축(생보사) 및 손해액 증가(손보사)로 전년 대비 1040만달러(14.5%) 감소했으며, 금융투자업은 1590만달러 손실로 전년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보험업계의 해외영업점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총자산은 증가했다. 지난해 말 총자산은 54억1000만달러로 전년말(52억9000만달러) 대비 2.2% 증가했다. 자본은 24억1000만달러로 당기순이익 시현 및 일부 점포의 자본금 추가납입 등에 따라 전년말 대비 9.5% 상승했으며, 부채는 생보사 책임준비금 증가에도 손보사 보험미지급금 감소 등으로 같은기간 3.0% 감소한 30억달러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보험회사 해외점포의 지난해 실적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이익을 시현했지만 코로나19 지속 등에 따른 리스크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는 현지 영업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영업 위축, 금리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며 “손보사의 경우 자연재해 및 미국지역 폭동 등으로 손해율이 상승한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시 보험료 수입 감소로 손익 악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점포의 코로나19 영향 및 자연재해 등 고액사고 발생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요인 등을 면밀히 파악하겠다”며 “신규 진출한 해외점포의 현지화 진행과정 및 영업동향을 밀착 점검하는 한편,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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