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지난해 국내 18개 부가통신업자(VAN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33.9% 감소한 104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비용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0년 VAN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18개 VAN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전년(1574억원) 대비 534억원(33.9%) 감소한 1040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수익이 전년대비 950억원 증가한 2조5424억원을 기록했지만 PG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같은기간 1316억원 증가한 2조3870억원이 소모되면서 수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영업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거래건수는 186억건으로 전년(188억건) 대비 2억건(1.1%) 감소했으며, 가맹점 수는 282만개로 전년(268만개) 대비 14만개(5.2%) 증가했다. 여기에 가맹점 수가 증가한 만큼 단말기 수는 전년(336만대) 대비 23만대(7.0%) 증가한 360만대로 집계됐다.
VAN사들의 재무현황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타격과 가맹점 수수료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유동자산 및 부채는 증가하고, 이익잉여금 증가세는 둔화됐다.
총 자산은 2조7153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350억원(14.1%) 증가했지만, 부채도 같은기간 2971억원(34.5%) 증가한 1조1573억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자본은 전년말 대비 378억원(2.5%) 증가한 1조5580억원에 그쳤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비대면 확대 등 결제환경 변화로 VAN 부문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다양한 수익원 확대 노력이 예상된다”며 “지급결제시장에서의 급격한 변화가 VAN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결제안정성 제고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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