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의 소속팀 RB 라이프치히는 2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잘츠부르크 감독인 제시 마치 감독이 다음 시즌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라이프치히는 지난 27일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행을 공식 발표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남은 3경기를 치른 뒤 7월부터 뮌헨의 지휘봉을 잡는다.
감독 변화는 황희찬의 거취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16골 1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유럽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활약을 인정받은 황희찬은 지난해 7월 잘츠부르크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900만 유로(약 121억원)의 높은 이적료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떠난 티모 베르너(첼시)의 11번을 물려받는 등 구단 안팎으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황희찬은 나겔스만 감독 아래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부진했던 배경 속 나겔스만 감독은 점점 신뢰를 주지 않으며 출전 시간을 줄였다.
황희찬은 겨울 이적 시장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에버턴, 웨스트햄, 울버햄튼 등의 관심을 받아 임대 이적을 타진했지만, 나겔스만 감독의 요청으로 잔류를 선택했다. 그럼에도 황희찬은 경기에 좀처럼 나서질 못했다. 최근 9경기 중에는 30분 이상 출전한 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 올 시즌 공격 포인트가 1개도 없다.
올 시즌이 끝나고 황희찬은 다시 EPL 무대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여전히 EPL 팀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특히 웨스트햄, 에버턴 등 차기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권 팀들이 황희찬에게 관심을 표했다.
그러던 도중 마치 감독이 황희찬과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이적에 변수가 생겼다. 라이프치히 시절 황희찬을 잘 활용하던 감독이다. 황희찬이 마치 감독과 함께 명예 회복에 나설지 EPL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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