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6일 성명을 통해 “매일 1만5000명이 생명을 잃고 80만명 이상이 새로 감염되는 21세기 최악의 공중보건 위기 속에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건강 불형평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바이든 정부의 용기 있는 결정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약회사들을 설득하고, EU 등 다른 국가들을 설득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정이 남아있다”면서도 “20여년 전 미국이 에이즈 치료 약제비를 1만달러에서 300달러로 낮춰 수백만명의 목숨을 구했던 것처럼 이번 위기도 지혜로운 리더십과 집단 지성으로 인류사적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하루빨리 지재권 면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국제공조 등을 긴밀히 논의하고,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백신 수급 또한 단단히 챙기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지식재산권 면제로 백신 수급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백신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낼 제조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제약시설을 갖춘 우리나라에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신속한 기술이전과 함께 우리가 갖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우리나라가 백신 제조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K방역의 모범을 보였던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Vaccine for all’의 한 축이 되어 세계 전염병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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