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지난 4월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전월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낮아졌던 차량 이용률이 봄철을 맞아 다시 증가하면서 차량 사고도 같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4개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79.3~80.5%를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지난 3월달의 손해율인 76.2~77.5%보다 3%p 가량 상승했다.
손해율은 가입자의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출액 비율을 말한다. 업계는 손해율이 78∼80% 이하이면 흑자가 나는 적정 손해율로 본다. 자동차 보험으로 흑자를 내려면 손해율에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이 100%를 넘지 않아야 한다.
손보사 별로 살펴보면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79.3%를 기록했다. 현대해상과 DB손보는 각각 79.5%, 80.0%를 기록했으며, KB손보는 80.5%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이들 4개사의 점유율은 약 85%를 차지한다.
전체 손보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의 손해율이 76.2%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손보와 롯데손보, 하나손보가 각각 82.0%와 87.0%, 84.7%를 기록했다. 이 중 지난달 72.1% 수준까지 손해율이 낮아졌던 MG손해보험의 경우 이번달 100.8%의 손해율을 기록하며 손보사 중 가장 높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기록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 1분기까지는 코로나19 장기화 등 차량운행 등이 줄면서 손해율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4월부터 봄나들이 시즌이 되면서 자동차 이용률이 급증, 사고율도 함께 높아지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올해에는 정비수가 인상 등 손해율 악화 요인이 남아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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