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후반에만 3골’ 수원, 제주에 3대 2 역전승

[K리그] ‘후반에만 3골’ 수원, 제주에 3대 2 역전승

기사승인 2021-05-12 20:58:07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수원이 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궜다.

수원 삼성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1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3대 2로 역전승을 만들었다. 전반전에 주민규에 멀티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전에 김건희, 제리치, 헨리가 차례로 골을 넣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수원은 지난 9일 전북전에 이어 제주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2연승을 질주했다. 2연승 기간에 경기당 3골을 넣는 압도적인 화력을 뽐냈다. 단독 3위로도 올라섰다. 제주는 수원FC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3위까지 넘볼 수 있었지만 6위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전반전은 완전히 제주의 페이스였다. 경기 초반부터 제주는 수원의 진영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며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수원은 역습을 시도했지만, 제주의 수비벽을 뚫지를 못했다. 제주는 주민규를 앞세워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전반 17분 제주가 선제골을 올렸다. 김민우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창민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띄웠고, 이를 주민규가 방향을 돌리는 헤딩으로 골문을 갈랐다. 수원 골키퍼 양형모는 반응을 하질 못했다.

앞서가던 제주는 곧바로 더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득점 이후 곧바로 수원의 수비를 강하게 압박해 공을 탈취했다. 곧바로 제주는 크로스를 올렸는데,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민현이 장호익에게 밀려 넘어졌다. 곧바로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안현범이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안현범의 슈팅은 오른쪽으로 빗나가면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수원도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30분 김민우가 흘린 공을 고승범이 강현묵에게 찔러넣었다. 강현묵은 드리블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다시 제주의 페이스였다. 제주는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만들면서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 만들자 수원의 수비는 라인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제주가 전반 종료를 앞두고 추가골을 올렸다. 전반 추가시간 역습 과정에서 공민현이 올린 크로스를 터치 없이 그대로 환상적인 발리킥으로 마무리했다. 멀티골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시즌 7호골. 주민규의 득점 이후 전반전이 종료됐다. 제주의 2대 0 리드.

후반전 수원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5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제리치가 헤더로 연결했고, 교체 투입된 김건희가 골대를 등진 상황에서 두 번의 트래핑 이후 곧바로 슈팅을 시도해 골을 만들었다.

수원이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0분 이기제가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를 하다가 김경제에 걸려 넘어졌다. 심판의 판정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제리치는 오른쪽 구석을 노렸지만 공이 빗나가고 말았다. 하지만 제주 골키퍼 오승훈이 제리치의 슈팅 전 골라인에서 발을 떼면서 무효가 됐다. 수원에게 다시 페널티킥 찬스가 주어졌고 이번엔 제리치가 실수 하지 않고 침착하게 오른쪽으로 밀어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은 수원쪽으로 흘러갔다. 후반 34분 수원의 김민우가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제주 수비수 김영욱이 저지를 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김영욱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원이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결국 수원이 역전극을 완성했다. 후반 40분 코너킥 라인 근처에서 프리킥을 시도한 수원은 수비수 헨리가 높은 타점을 이용해 헤딩슛을 꽂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2골 차를 뒤집은 수원이다.

수원은 긴장의 끈을 놓질 않았다. 추가 득점 기회를 계속해서 노렸다. 제주도 동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수원 페널티 박스에서 나온 몸싸움도 비디오(VAR) 판독 끝에 파울로 인정되질 않았다. 수원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치열했던 경기가 마무리됐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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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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