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은 5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2·4공급대책 발표 이후 매주 둔화해 4월 첫째 주 0.05%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4·7보궐선거 직후인 지난달 둘째 주 0.07%로 반등한 것을 시작으로 5주 연속 상승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0.08%→0.08%→0.09%→0.09% 등으로 오르고 있다.
상승세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재건축 규제 해제 대상인 재건축 단지가 견인했다.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의 주요 재건축·재개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으나, 거래량 하락 외 가격 부분에서는 크게 변동이 없었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지난주 0.21%에 이어 이번 주 0.20% 올라 5주 연속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위주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서초구는 지난주 0.15%에 이어 이번 주 0.19%로 상승 폭을 키웠고, 송파구(0.15%)는 잠실동 재건축 단지와 오금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강남구(0.13%)는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올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여의도가 있는 영등포구는 지난주 0.15%에서 이번 주 0.10%로 상승 폭이 둔화했고, 목동이 있는 양천구 역시 0.12%에서 0.10%로 상승 폭이 줄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30%에서 0.31%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시흥시(0.90%)는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안산(0.70%)·의왕시(0.69%)는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 있거나 재건축 영향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인천은 0.55%에서 0.53%로 오름폭이 줄었다. 그러나 연수구(0.68%)와 서구(0.60%), 미추홀구(0.60%) 등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5대 광역시는 0.23%에서 0.25%로 상승 폭을 키웠다. 부산(0.26%→0.29%)과 광주(0.13%→0.17%), 울산(0.12%→0.14%)은 오름폭이 커졌고, 대전(0.34%→0.30%)은 상승 폭이 축소됐다. 대구는 전주와 동일하게 0.26%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0.13%를 기록하며 3주 연속 보합을 유지 중이다.
수도권은 0.12%, 지방은 0.14%, 서울은 0.03%로, 각각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0.40%에서 0.33%로 상승 폭이 줄었지만, 경기는 0.11%에서 0.13%로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에서는 양천구(-0.04%)가 5주 연속 하락했고, 종로구(-0.02%)는 3주 연속 내렸다. 강동구(-0.01%)는 2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으며 마포·금천·중구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반면 서초구의 경우 반포동 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 등 영향으로 0.01%에서 0.04%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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