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 계열사 하나금융투자는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 5-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SPC(특수목적법인)을 세워 PF금융주선을 맡았다.
이 사업은 프로젝트금융투자사(PFV)인 세운5구역피에프브이가 시행(차주)을 맡았고, 하나금융투자는 SPC를 통해 차주인 세운5구역피에프브이에 자금을 조달한다. 이 지역에 근린생활시설과 생활형숙박시설 70가구, 도시형생활주택 140가구가 들어선다. 지난해 서울 중구청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1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
물론 사업 추진에 난항이 있었다. 당초 세운지구에서는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1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부지 절반이 정비구역에서 해제돼 당초 계획 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하나금융은 지방광역시 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은행은 한화건설과 같은 시행차를 출자해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민간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전역 인근에 위치한 상업지역 부지 약 3만㎡를 민간투자를 통해 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약 9000억 원에 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금조달과 PF대출 협상은 아직 확정짓지 않았다”며 “현재 주요 FI(재무적투자자)는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반도건설이 시공을 맡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지사융합산업단지개발에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캐피탈 등이 900억원의 PF대출 자금을 조달했다. 현재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고, 내년 12월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은 단순한 신축분양단지를 넘어 해당 지역에 랜드마크를 형성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부동산금융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외에도 주변 인프라, 학군, 교통 등을 연계할 수 있기에 수익성이 높다”며 “다만 대규모 부지 매입을 통한 사업 추진인 만큼 진행 과정에서는 일반적인 주택사업과 비교해 진행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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