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 평택시는 일제강점기 토지수탈 목적으로 작성된 지적공부의 등록원점 체계인 지역측지계(동경측지계)를 세계가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세계측지계'로 변환했다고 28일 밝혔다.
우리나라 지적・임야도 등 지적공부는 1910년 토지조사 당시부터 지금까지 일본의 동경원점 기준인 동경측지계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2010년 개정해 지표상의 공간정보를 표현하는 지형도, 해도, 군사지도 등은 이미 세계측지계를 사용해 지적공부와 호환성이 떨어지는 불편함이 있었다. 지역측지계는 세계측지계보다 약 365m 편차가 발생한다.
평택시는 이번 37만여 필지 중 도해지역에 대한 34만여 필지를 세계측지계로 변환했다. 이는 지적・임야도에 등록된 토지경계를 도면상 위치만 세계측지계 위치로 이동되는 것으로 실제 토지의 위치는 변동되지 않으며, 권리면적, 토지소유권과 그 이외의 권리관계 등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지적공부와 각종 공간정보의 융・복합 및 공간정보산업 활성화 기반 마련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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