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 속에서 새 길 찾는 이들에게 희망터 제공
- 16년 간 사랑과 정성으로 돌 봐
- 쉼터 한 쪽에 출소자와 지역주민 위한 파주작은갤러리 운영
- 전직 언론사 사진 부장, 현재도 언론에 몸담아
[쿠키뉴스] 곽경근 대기자 =법무부는 27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제39회 교정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교정공무원 6명, 교정참여인사 12명을 수상자로 뽑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출소자 재범 방지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해 ‘제39회 교정대상’에 의정부교도소 이운안(68) 교정위원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교정대상 시상식은 수형자 교정교화 등에 봉사해 온 교정공무원과 민간 자원봉사자들을 포상·격려하기 위해 법무부가 1983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
평생 언론에 몸 담고 있고 이 교정위원은 서울신문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한 후 국민일보 사진부장 등을 역임한 뒤 현재 국제뉴스 경기북부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위원은 2005년부터 교정시설과 인연을 맺고 본업과 병행하며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용자와 출소자에게 상담·교육 봉사를 하고 있다.
이 위원은 “한평생 기자로 살아오면서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다. 이제는 내가 받은 만큼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나눠 주고 싶은 마음에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출소자들에게는 ‘대부’로 통하는 이 위원은 장애인·무연고 출소자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2015년 4억 원의 자비를 들여 경기 파주 ‘소망의 집’을 마련했다. 현재 17명이 이 쉼터에서 무료로 숙식하며 의료·취업 등 재활 지원을 받고 있다.
이 위원은 “출소자들을 위한 쉼터는 출소는 했지만 반겨주는 이 없고 오갈 데 없는 어려운 출소자들이 무전취식이나 생계형 절도 등 재범을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이 위원은 수용자 359명에게 취업 상담을 하고 취·창업 출소자 54명에게 격려금을 지원하는 등 교정교화에 힘썼다.
이 위원은 “뜻하지 않게 큰 상을 받아 부끄럽고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출소자들의 재범 방지와 희망 찾기에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보도사진가협회장을 역임한 이 위원은 문화공간이 부족한 지역주민과 출소자들의 정서안정을 위해 쉼터 옆에 사진 전시 및 교육을 위한 ‘파주작은갤러리’도 무료 운영 중이다.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