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KCC에 따르면 정몽진 KCC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유족들은 정 명예회장의 유산 가운데 2000억원 상당의 보유 주식과 현물을 민족사관고등학교 지원과 문화예술 공익사업인 박물관을 위해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유족들은 민족사관고등학교 장학제도 운영과 교육환경 개선 지원을 위해 1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민족사관고등학교는 ‘민족주체성교육과 영재교육으로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건학이념 아래 학생들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 명문대학에 진학시킨 성공적인 학교로 평가 받고 있다.
정 명예회장 유족들의 기부금은 저소득층과 역량 우수 학생에 대한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또한 분야별 영재 발굴과 교육프로그램 개발, 첨단 과학 교육을 위한 설비‧자재 마련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인프라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족들은 “생전에 기본에 충실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산업보국’ 이 기업의 본질임을 거듭 강조한 故 정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故 정상영 명예회장은 우수한 기술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특히 장학생 중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길 기대했다고 한다. KCC에 따르면 이를 위한 특수목적고등학교 설립을 통한 조기영재교육도 검토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이러한 정 명예회장의 오랜 염원이 세계적인 영재교육기관인 민족사관고등학교를 통해 이뤄지기를 기대하며, 민족사관고등학교가 현재의 수준으로 존속 가능한 2024년 말까지 1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족들은 음향기기 전문박물관 건립을 위해 서전문화재단법인에 정 명예회장의 유산과 유족들의 현물 지원을 더해 2000억원 상당을 기부한다.
정 명예회장은 평소 “세계적인 건자재기업들이 자사의 제품을 이용해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남긴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뜻을 이어받아 “더 좋은 삶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KCC의 경영이념 아래 KCC의 위상에 맞는 기념비적인 건축물 건립을 통해 사회문화사업에 기여하기 위해 故 정 명예회장의 유산 1500억원과 기존 정몽진 KCC회장이 기부한 토지(서울시 강남구 내곡동 일대)와 소장품을 합한 2000억원 상당의 기부금을 음향기기 전문박물관 건립과 운영에 사용한다.
이 박물관은 향후 오디오를 통한 아날로그 감성 경험을 일반 대중에게 소개하고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KCC 측은 오디오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청각, 시각 등 다양한 감각을 만족시키는 문화공간을 구축해 시민들의 몸과 마음에 여유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도심 공간 속의 새로운 안식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서적 안정을 주는 건전한 놀이공간을 제공해 많은 청소년들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만의 문화적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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