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필수채널’ 전략은 로컬 스토리를 IP(지식재산)화해서 차별화한 콘텐츠를 활용해 필수 채널로, 지역채널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지역채널을 교두보로 케이블TV 서비스 ‘헬로tv’ 경쟁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헬로비전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제작비 투자를 단행했다. 국내 최정상급 출연진 라인업을 완성하고 스타 CP(Chief Producer, 총괄 PD)도 영입했다.
LG헬로비전에 따르면 신규 킬러 콘텐츠는 ‘로컬테인먼트(Localtainment)’를 표방한다. 우리 동네 로컬의 가치를 MZ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소재의 예능으로 풀어낸다. 지역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달한다. 글로벌 콘텐츠 홍수 속에서 지역을 소재로 한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강명신 LG헬로비전 커뮤니티사업그룹장은 “케이블TV 지역채널과 로컬 기반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은 다른 미디어 사업자들이 갖지 못한 우리만의 무기”라며 “오리지널 콘텐츠를 플랫폼 경쟁력 이끄는 킬러 콘텐츠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헬로비전은 연간 약 400억원을 투자해 지역채널 콘텐츠 혁신을 본격화한다. LG헬로비전 출범 이전과 비교하면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콘텐츠 제작은 CJ ENM 출신 박현우 CP가 총괄한다. 박현우 콘텐츠제작센터장은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tvN ‘렛미인’ 등을 선보이며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트렌드를 이끌었다. 교양과 정보 전달에 강점이 있던 지역채널 프로그램에 확실한 ‘예능 색깔’을 덧입힐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게 LG유플러스와 더라이프 채널 등 LG그룹 계열사와의 공동 제작으로 콘텐츠 규모를 키운다. 채널 디스커버리, 얼반웍스, 컨텐츠랩 비보 등 전문 제작 역량을 갖춘 국내 유수 제작사와도 협력한다. 지역채널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대형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신규 콘텐츠는 시청할 수 있는 경로도 다양하다. LG유플러스 ‘U+ 모바일tv’, 미디어로그 ‘더라이프’ 채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해외 채널 사업자, OTT 사업자를 통한 수출도 모색한다.
새 로컬테인먼트 콘텐츠 4편이 이달 7일부터 차례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지역에서 자고, 읽고, 놀고, 노래하는 이야기’가 핵심 콘셉트다.
올 하반기 선보이는 콘텐츠는 ▲송은이의 인생책 소재 나눔 토크쇼 <북유럽 with 캐리어> ▲강호동의 이색 캠핑 버라이어티 <호동’s 캠핑존 ‘골라자봐’> ▲김수로, 이수근의 지역 핫플 만들기 프로젝트 <우리동네 클라쓰> ▲장윤정의 지역 트로트 실력자 발굴 프로젝트 <도장깨기> 등이다.
신규 콘텐츠는 MZ세대도 아우를 수 있는 소재를 지역에서 발굴해 다양한 장르로 풀어낸다. 실내활동과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웃도어 활동과 국내 SNS 핫플 등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LG헬로비전은 새 콘텐츠를 통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한다는 목표다. 각지의 명소와 특산물을 스토리화하고, 나아가 지역을 MZ세대가 찾아오는 ‘힙한 동네’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박현우 LG헬로비전 콘텐츠제작센터장은 “신규 예능 라인업은 지역형 오리지널 콘텐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MZ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힙한 소재를 통해 로컬의 가치를 재해석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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