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6일 오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모 중사의 분향소를 직접 찾았다. 분향소 조문은 현충일 추념식 참석 직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충일 추념사에서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고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가족은 부대에서 신고가 접수된 후 고 이 중사를 지속 회유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공군 측에서 사건을 인지하고도 덮으려 한 것 아니냐는 질타가 일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를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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