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연기론 ‘솔솔’… “국민 관심 못받는다”

與 경선 연기론 ‘솔솔’… “국민 관심 못받는다”

최문순·이광재·양승조 등 대선주자들 경선 연기 주장… 1위 이재명은 반대
이달 중순 대선 기획단 출범 이후 논의될 듯

기사승인 2021-06-06 16:51:36
대권 도전을 선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활성화를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하며 민주당에 제출한 건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대선 경선 연기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6일 경선 일정 연기를 제안했다. 대선 경선 흥행을 위해서다.

최 지사는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후보자 간 연석회의를 제안한다”며 “일단 모여서 토론해야 한다. 연기할 수 있으면 연기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이 7~8월 휴가철에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기가 어려울 것이다. 코로나의 위협도 여전하고 집단면역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연기가 되지 않는다면 연기가 되지 않는 채로 어떻게 국민들의 관심을 끌 것인가를 논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흥행몰이에 실패한 5·2 전당대회를 언급하기도 했다. 최 지사는 “전혀 선거 열기를 느낄 수 없었다. 대통령 선거도 똑같이 진행될 수 있다”며 “정치는 행정이 아니다. 안정성보다는 역동성이 우선이다. 당내의 모든 기득권이 포기되고 원점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 대선 경선이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당헌은 대선 180일 전에 후보를 확정하게 되어 있다. 늦어도 오는 9월 9일 이전까지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11월에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국민의힘보다 두 달 정도 빠른 일정이다. 

이에 앞서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이광재·김두관·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도 경선 연기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양 지사는 “대선 후보로서는 기본적으로 정해진 규정을 따르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개인 의견으로는 당 후보의 조기 선출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선 연기를 반대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2일 언론을 통해 “뭐든 원칙대로 하는 것이 좋다”며 “국민이 안 그래도 (재보궐선거 당시) 공천 안 하기로 한 당헌·당규를 바꿔 공천하고 이런 것에 대해 비판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달 중순쯤 대선 기획단을 출범, 본격적으로 대선 준비에 나선다. 송영길 대표는 기획단 출범 이후 구체적인 경선 시점·규칙 논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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