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경기도는 올해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비대면방식의 '한우·젖소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대회는 기존처럼 대회장에 모여 가축을 비교 평가하는 '집합심사 방식'이 아닌, 정예의 전문 평가자들이 직접 해당 농장을 방문해 심사하는 '개별 현장심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도는 오는 18일까지 지역축협 또는 한국종축개량협회를 통해 대회 출품축 신청을 받고 있다.
대회는 나이·개월령에 따라 한우 5개 부문, 젖소 7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 출품축 접수가 완료된 6월 중순 이후부터 농장별로 본격적인 현장심사를 벌일 예정이다.
평가를 통해 각 부문별 최고의 가축을 선발해 최우수, 우수, 장려상을 수여하며, 입상축은 오는 9월 열릴 (가칭)경기도축산박람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비대면으로 개최되는 만큼, 비교심사 불가로 인한 형평성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대회 심사기관인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마련한 비대면 심사 매뉴얼을 준용하고, 심사 역시 협회에서 주관할 계획이다.
심사과정에서 촬영된 입상축 동영상은 유튜브 등 온라인에 공개해 대회 홍보는 물론, 가축 개량의 지표로도 활용돼 농가 개량기술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수 경기도 축산정책과장은 "이번 비대면 경진대회를 통해 최근 가축전염병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인들의 사기진작과 포스트코로나 이후 축산업에 대한 장기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우·젖소 경진대회는 그동안 최고의 한우와 젖소를 선발하며 축산업과 가축개량 발전에 기여해온 전통 있는 행사로, 전국 광역·기초지자체 단위에서 해마다 개최돼 왔다. 경기도의 경우 1966년 '경기도가축품평회'를 시작으로 2018년 '축산진흥대회'에 이르기까지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축산업 발전을 위해 축산농민과 도민들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마련해왔다.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과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2년 연속 대회가 취소되자 축산인들의 사기저하는 물론, 대회 연속성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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