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민주당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이상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김한정·서영석·임종성(이상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 양이원영·오영훈·윤재갑·김수흥·우상호(이상 농지법 위반 의혹) 의원이 부동산 거래 관련 투기 의혹을 받는다.
이들 가운데 부동산 김주영·문진석·임종명·서영석·윤재갑·김수흥은 “무혐의 처분을 받고 떳떳하게 복당하겠다”며 자진탈당 권유를 수용했다고 연합뉴스는 이날 보도했다.
반면 김한정, 김회재 의원은 각각 “당의 조치는 지극히 부당하고 졸속”, “탈당 권유는 있을 수 없다”며 불복 의사를 내비쳤다.
우상호. 오영훈은 의혹을 소명하겠다면서 탈당 권유를 받아들일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양이원영 의원과 윤미향 의원은 출당조치를 받았다. 양이 의원은 이미 경찰 수사에서 혐의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면서 “명백히 비합리적 조치”라고 맞섰다. 윤 의원은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 후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와 관련해 “부동산 투기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너무 크고, 정치인들의 ‘내로남불’에 비판적인 국민 여론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부동산 투기 의혹 사안만큼은 선제적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12명 의원에게는 “무죄추정 원칙상 과도한 선제 조치이지만,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집권당 의원이라는 신분을 벗고 무소속 의원으로서 공정하게 수사에 임해 의혹을 깨끗이 해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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