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상근부대변인은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그동안 대통령과 우리 정부를 향해 쏟아낸 막말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대한민국과 우리 군 전체를 비난한 북한을 보며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의 주적이 적어도 우리 군 전체를 싸잡아 욕보이고, 다시는 우리 스스로가 부끄러워질 언사를 쏟아내지 못하도록 당당하고도 바뀐 모습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대책을 주문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하지만 정부·여당은 여전히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다”며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서욱 국방부 장관은 공군 여중사가 사망한 지 18일 만에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이미 군의 조직적 은폐 정황이 드러난 상황에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청문회만이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힐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군의 전면적 재조사’ 만을 고집하고 있다. 뿌리가 썩고 있는데, 가지만 잘라낸다고 해서 제대로 된 열매가 열릴 리 만무하다”고 비판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이참에 ‘철저한 진상 규명과 확실한 책임자 처벌’이라는 당연한 의무를 넘어 뿌리박힌 병폐들을 솎아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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