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석열 직격… “벼락치기한다고 대통령 못 돼”

송영길, 윤석열 직격… “벼락치기한다고 대통령 못 돼”

“文 대통령에 은혜 입고 야당 후보?… 도의상 맞지 않는 일”

기사승인 2021-06-10 09:56:58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대통령 자질이 부족하다며 깎아내렸다.

송 대표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정치‧경제‧안보‧문화 등 분야에서 대통령으로서 자질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벼락치기로 과외공부를 해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잠행을 이어나가며 현안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을 하겠다는 분이 계속 친구를 통해 간접화법으로 메시지를 흘린다. 과외공부 하듯 돌아다니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대통령 자격이 부족한 이유로 검찰 출신이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누구든지 대통령에 출마할 수가 있는 헌법적 권리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말처럼 검찰총장을 하셨던 분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는 사람을 잡아넣는 일을 한다. 특히 특수부 검사는 더욱 그렇다. 그런 일로 평생을 살아온 분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맞지 않다. 대통령에게 국민은 주권자로 모시고 지켜야 할 대상이지 수사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은혜’를 입었는데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은 연수원 23기 출신인데 5기를 떼서 파격적 승진이 됐다. 문 대통령으로부터 일종의 발탁 은혜를 입은 것”이라면서 “그런데 야당의 대선 후보가 된다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대통령 당선에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회창 씨 같은 경우 김영삼 정부에 의해서 감사원장 총리로 발탁됐다. 하지만 YS를 배신하고 나와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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