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브리트니’ 운동 부른 그 다큐, 왓챠 독점 공개

‘프리 브리트니’ 운동 부른 그 다큐, 왓챠 독점 공개

기사승인 2021-06-16 10:12:57
‘프레이밍 브리트니’ 포스터. 사진=왓챠 제공.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다룬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가 16일 오후 5시 왓챠에서 독점 공개된다.

‘프레이밍 브리트니’는 후견인 제도 아래 13년째 친부에게 삶의 주도권을 빼앗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삶과 커리어를 조명한다. 뉴욕타임스가 제작해 지난 2월 미국에서 공개된 이 다큐멘터리는 당시 ‘프리 브리트니’(브리트니를 자유롭게 하라)는 운동을 확산시켜 화제를 모았다.

사연은 이렇다.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2008년 브리트니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를 법정 후견인으로 지정했다. 그때부터 브리트니는 재산은 물론, 건강관리나 가수 활동마저 스스로 결정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브리트니는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금융기관 베세머 트러스트가 자기 자산을 관리하길 바란다는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법원은 베세머 트러스트와 제이미를 공동 후견인으로 지정했다.

이런 논쟁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전해지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선 ‘프리 브리트니’ 운동이 퍼졌다. 팬들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후견인은 필요하지 않으며 그 자신도 법적 구속력을 벗어나고 싶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BC뉴스는 ‘프리 브리트니’가 글로벌 운동으로 확장했다면서 “여성, 퀴어, 트랜스젠더, 장애인 등 우리 사회에서 자유를 보장받지 못했던 사람들이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후견인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한 데 뭉쳤다”고 짚었다.

‘프레이밍 브리트니’는 브리트니를 괴롭힌 언론 보도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데뷔 후 가수로 승승장구하던 브리트니는 미디어에 끊임없이 성적 대상과 가십거리로 소비됐다. 인터뷰에선 성차별적이고 무례한 질문이 쏟아졌고, 파파라치 수십 명이 브리트니를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어댔다. 사생활을 보호받지 못한 채 이혼과 재활원 입원 등을 겪고 불안정해졌던 모습 역시 자극적인 제목을 단 기사로 보도됐다.

‘프레이밍 브리트니’가 공개된 후 연예 매체 글래머를 포함한 일부 언론들은 브리트니를 향해 직접 사과했다.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 방송인 패리스 힐튼 등을 포함한 여러 유명인사도 공개 사과와 지지 선언을 남겼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10대 시절 남자친구였던 팝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SNS에서 “브리트니에게 미안하다”며 “나는 백인 남성들에게 유리한 팝 음악 업계의 수혜자”라고 말했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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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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