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21년 기준 금융소비자들이 찾지 않은 ‘숨은 보험금’이 약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숨은보험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청구 간소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찾아간 ‘숨은 보험금’이 지난해 약 3조3000억원, 올해 중 약 1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아직 찾아가지 않은 숨은보험금이 12조원 넘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숨은 보험금’이란, 보험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해 지급금액이 확정됐지만 청구·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종류는 ▲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 등이 해당된다. 숨은 보험금이 발생하는 원인은 보험금 발생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나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무조건 높은 금리가 제공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 등이 있다.
숨은 보험금은 금융위와 보험업계가 함께 만든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를 통해 받아갈 수 있다. 다만 내보험 찾아줌은 숨은 보험금 조회만 가능해 보험금 청구는 개별 보험회사 홈페이지나 전화 요청 등을 통해서만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금융위는 올해 3분기 중으로 보험 수익자가 보험금 지급 계좌를 입력해 모든 숨은 보험금을 일괄 청구할 수 있도록 ‘숨은보험금 청구 간소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위와 보험업계는 소비자 정보 제공을 위해 ‘숨은 내보험 찾아주기 캠페인’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전산망 정보를 활용해 이달 중 숨은 보험금 관련 우편 안내를 할 계획이다. 안내 대상은 지난해 발생한 숨은 보험금 보유자와 피보험자가 사망해 사망 보험금이 발생했으나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는 보험 수익자다.
숨은보험금에 대한 이자는 약관에 따라 제공되며, 숨은보험금을 확인한 후 이자율 수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 바로 찾아갈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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