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현재까지 상업용으로 개발된 무선통신망 가운데 가장 빠른 5G 28㎓ 속도를 세계 최초로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의 세계문화유산에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맹창호, 이하 진흥원)은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와 공주시(장 김정섭), 부여군(군수 박정현)과 함께 백제 세계문화유산 콘텐츠를 세계 최초 5G 28㎓를 기반으로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앞서 백제 세계유산활용 콘텐츠 구축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콘텐츠 기획·네트워크 구축·국내외 홍보를 위해 유기적인 협력에 나설 것을 합의했다.
구체적 프로그램으로 ▲콘텐츠 제작 공동펀드 조성 ▲세계유산 홍보영상 콘텐츠 제작 ▲국내외 네트워크활용 홍보지원 ▲5G 영상관람이 가능한 기가(G)급 네트워크존 구축 ▲지자체·기업·진흥원의 상생을 위한 시너지방안 모색 등을 추진한다.
‘백제 세계유산활용 콘텐츠 구축 사업’은 문화재청이 실감형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콘텐츠 제작·보급 확산을 위한 신규 공모사업을 벌여 진흥원을 주관기관으로 공주시와 부여군이 각각 20억원식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해당 사업은 유네스코(UNESCO)에 등재된 백제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미디어아트 공연과 세계유산 향유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고 관람자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문화재 페스티벌이다.
이를 위해 부여군에서는 오는 8월6일부터9월5일까지 부여 정림사지에, 공주시는 9월 25일부터 10월 24일까지 공주 공산성 등에 여행길을 조성해 백제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조명한다.
여기에는 첨단 미디어아트와 야외조명기술이 동원된다. 프로젝트 맵핑, 레이저, 대형LED, 메쉬스크린, 광섬유, 아크릴 조형 등을 통해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백제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관람객에게 다채롭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진흥원과 공동으로 MZ세대들을 위한 홍보 콘텐츠 제작에도 나선다. 인기 아이돌 그룹이 공주와 부여의 문화유산을 둘러보고 소개하는 콘텐츠는 4K로 제작돼 부여 정림사지 개막식에 공개된다. 이 콘텐츠는 LG유플러스XR얼라이언스 서비스로 전세계에 모바일 콘텐츠로도 제공된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올해 무령왕릉 발굴50주년이자 백제중흥을 이끈 무령왕이 갱위강국을 선포한지1500년이 되는 해”라며,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웅진백제의 우수성과 탁월성이 최첨단 실감콘텐츠로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사비백제는 문화적으로 백제가 가장 번성한 시기로 백제금동대향로나 세계 최고(最古) 목화자단기국을 보면 알 수 있다” 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선명한 콘텐츠로 한류의 중심 백제문화를 알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맹창호 진흥원장은 “문화재 기록·보존·활용이 기존 유물전시라는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트윈 등 첨단과학기술을 적용한 실감콘텐츠 중심으로 대전환이 이 이뤄지고 있다”며 “실감콘텐츠로 백제세계유산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최적의 페스티벌을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XR서비스책임(상무)는 “LG유플러스 네트워크 및 콘텐츠 역량을 지역과 연계해 공주·부여가 국내 여행족의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길 기대한다”며“오리지널 모바일 예능을 통해 MZ세대들에게 지역 명소를 널리 알리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문화재청에 의해 선정된 2021년 신규 공모사업의 일환이다. 실감형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콘텐츠 제작·보급 확산을 위해 약 40억원의 재원이 투입된다. 구축사업은 7월초 시작되며, 현장 관람객들은 5G 28㎓ 네트워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swh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