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정치권이 ‘윤석열 X파일’로 인해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해당 문서의 존재를 처음 언급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을 뗐다. 송 대표는 X파일 작성자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지목했다.
송 대표는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윤석열 X파일은) 검찰총장 인사 검증 과정 중 야당 내부에서 정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아마 홍 의원이 가장 정확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검찰 후배고 지난 여름에 무엇을 한지 다 알고 있는 분이 홍 의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X파일’은 윤석열 전 총장의 과거 수사와 가족들 문제가 정리된 문서로 알려졌다. ‘윤석열 X파일’ 존재를 처음으로 거론한 사람은 송 대표다. 그는 지난달 25일 “윤 전 총장의 수많은 사건에 대한 파일들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그러나 송 대표는 한 달 뒤 해당 문서의 존재를 부인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X파일’은 없다”면서도 “이야기도 듣고 자료도 보고 정리하면서 검증 자료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은 개인의 신상 X파일 문제가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분야에 자신의 생각과 시각을 국민에게 제시하고 공유하는 것이 기본적인 자세”라며 “국민에게 충실히 설명해야 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의혹 중 배우자 문제를 부각했다. 그는 “선출직 공무원 중에 배우자가 법적 지위를 가지고 국가 예산을 지원을 받는 것은 대통령이 유일하다. 장관·국회의원 부인은 여행에 같이 가도 문제가 된다. 그러나 대통령 배우자는 법적 지위를 가지고 예산의 뒷받침을 받는다. 대통령 배우자 될 사람의 검증은 대통령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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