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7월 전국에서 6만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경기도에서 전체 예정물량의 절반가량인 2만700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8월 휴가철을 앞두고 분양을 서두르는 단지들이 늘어난 상황에서 3기 신도시 사전청약으로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밀어내기 분양이란 건설사가 특정 이슈에 따라 분양 물량을 의도적으로 늘리는 것을 말한다.
29일 부동산정보 분석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전국의 아파트 분양예정(임대포함·총 가구수 기준) 물량은 총 6만439가구(28일 기준)다.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해 수도권에서 3만2628가구(54%), 비수도권에서 2만7811가구(46%)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7월 분양예정 물량을 보면 경기도 물량이 두드러진다. 경기도 물량은 2만7334가구로 비수도권 전체 물량에 육박한다. 수도권에서 경기도를 제외한 서울은 1446가구, 인천은 3828가구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6월 예정 물량이 이월되거나 8월 휴가철을 앞두고 분양을 서두르는 물량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7월 15일부터 시작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중요 변수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천계양 등 3기 신도시를 비롯한 5개 지구에서 7월 15일 1차 사전청약을 시행한다. 인천계양 1050가구, 남양주진접2 1535가구, 성남복정1 1026가구, 의왕청계2 304가구, 위례 418가구 등이다. LH는 인천계양을 시작으로 10월 9100가구, 11월 4100가구, 12월 1만2700가구 등 올해 총 4회에 걸쳐 총 3만200가구의 사전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7월 분양예정 물량의 절반가량이 경기도에서 공급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앞두고 밀어내기 분양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도권 청약시장이 열기를 더하는 가운데,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수요자들의 선택지가 풍부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경우 부산(1549가구), 대구(5685가구), 광주(2268가구), 울산(191가구) 등 광역시에서 9693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은 7월 분양을 예고한 곳이 없다. 여기에 강원도(1737가구), 경상남도(1248가구), 경상북도(3953가구), 전라남도(1077가구), 전라북도(1202가구), 충청남도(5110가구), 충청북도(2162가구), 제주도(80가구) 등 전국 8도 물량이 1만6569가구를 기록했다. 이밖에 세종시 물량은 1549가구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7월 사전청약 진행에도 인기지역의 청약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상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평균 124.7대 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도 평균 청약경쟁률이 17.8대 1을 기록해 지난해 하반기 8.6대 1보다 2배 넘게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1-1번지 일원에 공급한 '래미안 원베일리'의 경우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161.23대 1, 최고 1873.5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 수석연구원은 “청약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은 서울이나 수도권 인기지역에서 당첨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첨을 위해서는 틈새면적, 추첨제 물량 공략 등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6월부터 분양권 전매시 중과세울이 적용되기 때문에 단기 차익을 노리는 청약은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7월 주요 분양예정 물량을 살펴보면 서울 ▲e편한세상강일어반브릿지, ▲서울은평뉴타운(3-14BL) ▲용두동주상복합가 등이 있으며, 경기도에서는 ▲베르몬트로광명 ▲비산초교재개발 ▲평촌트리지아 ▲봉담프라이드시티(A2) ▲오산세교지구중흥S클래스(A4) ▲평택지제역자이(A3) 등이 꼽힌다. 인천에서는 ▲힐스테이트자이계양 ▲영종도한신더휴 ▲인천검단금강펜테리움(RC4) 등이 막바지 분양준비에 분주하다.
아울러 광주 ▲힐스테이트신용더리버, 대구 ▲동대구푸르지오브리센트 ▲더샵수성오클레어, 부산 ▲초읍하늘채포레스원, 울산 번영로센텀파크에일린의뜰, 세종 ▲세종자이더시티(6-3L1), 전북 ▲전주에코시티데시앙(15BL), 충북 ▲청주복대2구역재개발 등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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