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공익제보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신평 변호사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정부는 진보 표방하며 기득권자로 득세한 진보귀족 정권’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신 변호사는 “장세정 논설위원과의 인터뷰는 좀 힘들었습니다. 무려 3시간 동안 쉼 없이 제 내면을 파고들더군요.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탈진하였습니다”라며 “그래도 장 위원의 끈질긴 노력으로 통렬한 제목이 뽑아졌군요. 진보귀족 시대는 곧 종언을 고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그들이 역사와 민족에 대한 책무의식이 있다면 스스로 물러설 줄 알아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신 변호사는 “오늘 윤석열 씨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느끼신 바가 많을 것입니다. 저는 그에게서 왕자(王者)로서의 위엄, 절제, 사자가 먹잇감을 포착하는 듯이 냉정한 순간포착의 지혜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언어구사의 다양성도 그만하면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하튼 박근혜, 문재인 두 대통령에게서는 도저히 느낄 수 없었던 탁월한 시원스럼이었지요”라며 “그러나 말의 내용의 진실성에 관하여는 확신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예컨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같은 것도 말하기는 하였으나, 그의 내면에서 과연 얼마만큼 숙성하여 체화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그리고 뚜렷한 경제의 방향도 제시하지 못했지요”라고 의견을 전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하지만 대통령이 만물박사이어야 할 필요는 없어요.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 정치는 어둡고 비참했습니다.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김재익 경제수석 등 믿을만한 경제브레인을 만들어 그들에게 경제정책을 일임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확장경제로의 유혹을 참으면서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데 주력할 수 있었지요. 건실한 경제를 바탕으로 다음의 민주화작업이 순탄하게 된 측면이 있어요”라며 “확실히 윤석열은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지도자형의 인간입니다. 쉽게 그 지지도가 가라앉지 않을 겁니다. 아무리 비열한 마타도어 수법을 동원해도 그 기세를 꺾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또 하나의 예측을 합니다. 그는 야권 대통령 후보로 될 것입니다!!!”라고 의견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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