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40대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온라인상에 "화이자 백신을 맞고 싶어서 9월 모평을 신청했다"는 글을 올려 공분이 일고 있다.
2일 온라인에서는 40대로 밝힌 누리꾼 A씨가 최근 한 포털 사이트 질문 게시판에 오는 9월1일 치러지는 수능 모의평가를 접수했다고 올린 글이 화제다.
A씨는 "응시비는 냈는데 당일 참석하지 않아도 되나", "나이에 따라 백신 우선권을 준다거나 그런 것은 없나" 등 질문을 남겼다.
A씨의 글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짜 이기적" "나이 먹을 만큼 먹은 것 같은데 개념 좀 챙겨라" "정신 좀 차려라" "한심하다" 등의 비판적인 댓글을 남겼다.
특히 "덕분에 신청 못 했다"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신청을 못 했다"는 댓글도 적지 않다.
이같은 비판이 나오는 까닭은 백신만 노린 허수 지원자로 인해 실제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만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능과 가장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 9월 모평은 수능 전 마지막 리허설이다.
앞서 교육부는 수능 방역 강화를 위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뿐 아니라 졸업생 응시자도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했다. 이를 위해 9월 모평에 접수한 이들은 모두 수능 응시자로 간주하기로 했다.
9월 모평 원서 접수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됐다. 이달 8일까지 접수 기간이지만 학원가에서는 첫날부터 외부 수험생 접수 조기 마감 사례가 속출했다.
종로학원의 경우 외부 수험생 응시 접수를 시작한 뒤 1분 만에 마감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지난 28일 9월 모평을 접수한 신청자 312명 중 25세 이상이 전체의 49.7%였다고 밝혔다. 30대 이상도 19.2%에 달했다. 40대 5명(1.6%)과 50대도 1명(0.3%) 포함됐다.
수능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자녀를 둔 부모가 주로 활동하는 맘카페 등에선 "학원은 접수가 벌써 마감됐는데 이제 어디서 접수를 할 수 있는지 알려 달라"는 등의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부작용이 확인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50세 미만에 접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3040대에서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등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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