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망둥이 발언’ 홍준표에 경고장…“입담도 때·장소 맞춰야”

이준석, ‘망둥이 발언’ 홍준표에 경고장…“입담도 때·장소 맞춰야”

기사승인 2021-07-02 17:00:02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희숙 의원의 대선 출마를 두고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조롱한 홍준표 의원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이 대표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의 경제전문가 윤희숙 의원의 도전은 비빔밥에 꼭 필요한 고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흥행을 위해 대권주자들 간의 긴장관계는 권장한다. 하지만 산발적인 인신공격이나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며 “입담으로 당할 사람이 없는 천하의 홍준표 전 대표님도 TPO에 맞춰 주시길 기대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권투선수가 링위에서 싸우면 아무리 치열해도 경기의 일환이지만 링 밖 길거리에서 주먹을 휘두르면 나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의원은 국민의힘 복당이 결정된 지난달 24일 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초대됐다. 이후 채팅방에 초선인 윤 의원이 대선 출마를 한다는 기사가 올라오자, 홍 의원은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를 본 김웅 의원은 “누가 숭어고 누가 망둥이인가”라고 물었고, 홍 의원은 메시지를 삭제한 뒤 단체 채팅방에서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의원은 “후배가 출마한다는데 격려해주지는 못할 망정”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금수저와 흙수저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게 우리 시대의 급소이고 가시”라며 “한국경제의 꽉 막힌 혈맥을 뚫는다는 마음으로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가 다 숭어”라고 말하며 “망둥이가 뛰니까 숭어가 뛴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많다”고 응수했다.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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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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