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과거 김태호씨를 만났던 것을 밝혔다.
홍 의원은 “사기는 언제나 피해자가 헛된 욕심을 가질 때 발생 합니다. 상식적으로 보면 도저히 당할 것 같지 않은 피해자도 사기를 당하는 것을 보면 그것을 이해하게 됩니다”라며 “최근 언론에 회자되는 모 수산업자의 사기 행각도 그렇습니다. 이동훈 기자의 소개로 나도 그 사람과 셋이서 2년 전에 식사를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하는 말들이 하도 황당해서 받은 명함에 적힌 회사 사무실 소재를 알아보니 포항 어느 한적한 시골의 길거리였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기꾼의 특성은 대부분 명함에 많은 직함이 적혀 있고 과시적 소비욕이 있는 것이 대부분 입니다”라며 “정치를 하다보면 지지자라고 하면서 만나는 수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과 한두 번 만났다고 해서 바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번 경우도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기대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경북 포항 출신 사기꾼 김태호씨 이제 많은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원래 2016년도에 변호사 사무장을 사칭해서 사람들에게 많은 사기를 치고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그런데 2017년 12월달에 문재인 정권이 들어와서 첫 번째 특별 사면을 하는데 이 사기꾼의 사기범죄를 특별사면을 해준다. 그리고 나와서 다시 본업에 충실하게 사기를 계속 친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문재인 정권이 이 사기꾼을 특별 사면했는지 그 점에 대해서는 많은 의혹과 의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할 때 사기꾼을 특별사면하는 예는 극히 이례적이고 더군다나 형기를 얼마 채우지도 않은 사람을, 사기 범죄자를 특별사면을 했다면은 대통령과 특별한 관련이 있거나, 아니면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사람의 특별한 부탁이 있을 때 가능하다. 저도 특별 사면의 현장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잘 안다. 그리고 나서 이 사람이 나와서 박영수 특검에게 포르쉐를 선물하고 여러 가지 지금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거기다가 박지원 국정원장 이분도 선물을 받았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선물이 뭔지 밝혀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저는 문재인 정권에서 이 사기꾼 김태호를 특별사면한 모든 경위를 반드시 밝혀야 되고, 이 부분에 가장 수사의 초점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선 전혀 수사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껏해서 오징어 업자가 무슨 뭐 과메기나 선물 보낸거 이런거나 뒤지고 있다. 이거 정말 중요한 일이고, 사기범죄로 걷어 들인 돈이 100억대가 넘는다. 그 돈이 어디 갔는지 전부 찾아내야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통상적인 특별사면과 달리 김태호에 대한 특별사면은 권력자 또는 그 주변인물 들의 농간에 의해서 특별사면 되었다면 이것이야말로 큰 범죄행위라고 봐야될 것이다. 또한 특별검사 박영수씨, 이분은 사실 특별검사의 지위에 있는 오늘 현재까지도 바로 공무원 신분이다. 공무원 신분으로 있는 분이 포르쉐를 받았다고 하면 그 범죄행위의 해당여부는 반드시 밝혀져야 되지, 이것을 그냥 쉬쉬하고 넘어갈 그런 일이 아니다. 과연 누가 이 특별사면 과정에 개입했는지 반드시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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