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법정최고금리 인하가 지난 7일 진행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금융시장 현황을 점검한 결과 시장 혼란 없이 잘 정착됐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 및 업권 협회는 지난 5~7일 최고금리 인하 시행과 관련한 시장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5~6일 대형 대부업체 11개사와 면담을 진행했으며, 7일에는 대부업체 3개사, 저축은행 2개지점, 서민금융진흥원 등을 방문해 세부 동향을 점검했다.
이들은 최고금리 인하의 시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최고금리 인사 시행상황반’을 구성하고 시장동향 점검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시행반 모니터링을 통해 법정최고금리 인하 후 시장 혼란은 없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저축은행과 여전사들은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자체적으로 20% 이하의 금리로 운영하는 등 사전 준비를 끝내 특이사항은 없었다는 것이다. 기존 고금리 대출자도 이미 소급적용 안내가 이뤄져 문의가 많지 않았다.
또한 대부업권의 경우 대출 거절 등 민원 특이 동향은 없고, 기존 대출도 갱신시 20%가 적용된다고 안내돼 문의도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금리 불법 수취도 별 차이가 없었다. 지난 5~7일 불법사금융 신고센터에도 평소와 유사한 수준인 일평균 40~5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다만 대부업체들은 최고금리 인하 이후에도 영업을 지속하겠다고 했지만, 정부의 저신용자 대출 활성화에 동참하는 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책서민금융의 경우 지난 7일 이전 대비 상담 문의가 늘었다. 7일 출시된 안전망 대출Ⅱ은 19건(1억6000만원), 햇살론15는 968건(61억5000만원)의 대출이 실행됐다. 7일 상담건수는 3097건으로 6월28일~7월6일 평균상담 건수인 1339건 보다 131% 늘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7월 집중 홍보기간을 통해 최고금리 인하와 정부 지원 사업들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4개월간 운영 중인 범정부 ‘불법사금융 특별근절기간’을 통해 불법사금융 확산 우려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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