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하게” vs “본인 문제만” ‘가족 검증’ 두고 엇갈린 이낙연·이재명 

“엄중하게” vs “본인 문제만” ‘가족 검증’ 두고 엇갈린 이낙연·이재명 

기사승인 2021-07-11 14:27:4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동교동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1주년 기념식에서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6.15.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권 후보자의 가족 논란 검증 관련해 엇갈린 답변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가 여러차례  TV토론에서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은 국가의 얼굴”이라며 “대통령 가족도 사생활은 보호해야 옳지만, 위법 여부에 대해선 엄중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 지사는 같은 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인의 결혼 전 문제까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문제 삼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다”며 “가급적이면 검증은 후보자 본인 문제로 제한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부인이 부정한 행위를 했는데 비호했다면 후보 본인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월15일 오후 경기 김포시 일산대교 톨게이트에서 열린 일산대교 통행료 개선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박태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논란에 대해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과거 유흥업소에서 ‘쥴리’라는 이름으로 일했다는 의혹과 결혼 전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 등으로 여권의 공격을 받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는 지난 3일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윤 전 총장은 김씨가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집사람은 술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을 싫어한다.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장모의 실형 선고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누구나 동등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가족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장모 일은 장모 일이다. 제가 걸어가는 길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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