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7월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발령하면서 강도 높은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권도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방역에 나섰다. 특히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은 마감시간이 3시30분으로 줄어들은 만큼 영업점 방문이 필요한 금융소비자들은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은행 영업점들은 오는 23일까지 약 2주간 영업시간을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3시30분까지 1시간 단축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소비자들은 영업시간 단축을 제외하면 모든 금융서비스를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은행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끝나고 3단계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 이 조치를 연장해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비수도권 지역도 3단계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 영업시간을 1시간 줄이기로 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금융소비자와 금융노동자의 감염 방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근무 방역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그간 재택근무 비율을 15% 이상 유지하고 부서 회식과 야유회도 금지했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맞춰 새로운 방역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4단계 거리두기에 맞춰 근무지 이원화와 재택근무 비율 상향 조정, 본점 외부인 출입금지, 영업점과 본점 방역활동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도 방역단계를 상향 조정했다. 본부 직원의 30% 이상을 재택과 분산근무로 운영하고, 객장 대기고객 10인 제한을 권고사항에서 필수로 변경했다. 또한 ‘자제’하라고 했던 회식과 모임은 ‘금지’로 조정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20%로 축소했던 분산 재택근무비율을 지난 7일부터 30% 이상으로 변경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10인 미만이던 본점 회의 인원을 20인 미만, 칸막이 설치 시 참석인원 2배 가능으로 변경했는데 이를 다시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30% 분산근무 비율 조정 등을 상향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불필요한 회의와 출장은 취소하도록 했으며 필요 시 비대면 회의를 열도록 했다. NH농협은행은 이미 분산근무 비율 30%를 사전에 상향 반영해 실시해 왔지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기존 ‘30% 이내 실시’를 ‘30% 실시’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는 저축은행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맞춰 방역단계를 조정한다. 대상은 ▲서울 ▲인천 ▲경기에 소재한 저축은행 영업점이며,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까지 영업시간을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까지 1시간 단축 운영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비수도권 지역도 향후 3단계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로 격상 시 동일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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