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전국투어 콘서트' 측은 티켓 예매 사이트를 통해 일정 취소를 알렸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1시 예정돼 있던 내일은 미스터트롯 톱6 콘서트-전주공연의 티켓 오픈은 취소됐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짧은 공지를 올렸다.
앞서 주최 측은 대구, 광주, 서울, 청주, 부산, 수원, 고양 등에서 공연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실시되면서 경기도 수원에서 개최될 계획이었던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취소, 서울 콘서트와 함께 무기한 연기를 결정했다.
반대로 주최 측은 전주 콘서트를 긴급 편성했다. 취소된 수원 공연 날짜(이달 23~25일)에 전주 공연을 대체 편성한 것. 이날 오후 1시부터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었다.
수도권과 달리 전주는 현재 거리두기 1단계로 공연장은 인원 제한이 없고 음식점 등에서는 8인까지 모일 수 있다.
이같은 결정에 진주 시민들과 일부 팬들은 "코로나 사태가 엄중한 상황에서 주최 측이 무리하게 콘서트를 강행한다"고 반발했다. 공연을 보기 위해 수도권에서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사랑의 콜센타 갤러리는 성명문을 통해 "이번 전주 콘서트는 톱6과 계약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주최 측이 무리하게 강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증가 추세가 잡힐 때까지 미스터트롯 콘서트 진행을 한시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 팬은 "비수도권이라고 하더라도 나라 전체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예정에도 없던 공연을 하는 건 반대"라며 "요즘같은 폭염에 야외 공연이라니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팬덤 일부는 전주 콘서트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미스터트롯 전국투어는 지난 10일과 11일 청주에서 콘서트를 강행, 최소 1만 명이 모여 든 것으로 추정되는 콘서트 당시가 찍힌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논란이 일은 바 있다.
공연 이전부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같은 공연을 막아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올 정도로 취소 요청이 빗발쳤지만 청주 공연은 결국 강행됐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수도권 4단계가 무슨 의미" "결혼식은 친족 49명밖에 안되는데 콘서트는 5000명" 등 반응을 보였다.
공연 주최 측은 콘서트를 둘러싼 잇단 논란과 비판에 예정된 전주 콘서트 티켓 오픈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전주 콘서트 취소 소식이 알려지자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의 팬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가수 임영웅의 팬덤 '영웅시대' 회원들은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좋은 날이 오면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 "청주 콘서트로 난리였는데 전주 콘서트까지 하면 비난으로 도배돼 마음이 안 좋았을 것" 등 의견을 냈다. 가수 영탁과 이찬원 팬덤 등도 전주 콘서트 취소 소식에 "다행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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