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에도 17일째 네자릿수…오늘 '거리두기 연장 여부' 발표

4단계에도 17일째 네자릿수…오늘 '거리두기 연장 여부' 발표

수도권, 4단계 연장 가닥

기사승인 2021-07-23 07:02:37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수도권에 새 거리두기 4단계를 발표한 9일 오후 서울 강남역 먹자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07. 09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6일부터 17일째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여부를 23일로 일정을 앞당겨 발표한다. 4단계 종료를 이틀 앞두고도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거리두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결과가 브리핑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당초 당국은 4단계 연장 여부에 대해 "늦어도 일요일까지 발표하겠다"는 입장이었다. 12일 시작된 거리두기 4단계는 25일 종료된다. 

하지만 4단계 종료를 코앞에 둔 시점에도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풍선효과로 비수도권까지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자 발표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42명(국내 발생 1533명, 해외 유입 309명)이다. 직전일 최다 기록인 1781명을 하루 만에 넘어섰다. 

비수도권 확산세도 두드러졌다. 국내 발생 확진자 1533명 중 비수도권의 비율은 35.6%(546명)다. 4차 유행 후 최고치다. 

이날 0시 기준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1600명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507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726명보다 219명 적었다. 

그러나 전날 집계에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다가 집단 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원 확진자 270명을 포함한 것을 감안했을 때 이를 제외한 1456명과 비교하면 오히려 51명 많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열린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생활방역위원회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는데 현재 거리두기를 완화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수도권 4단계 연장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생방위에서는 거리두기를 완화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 편"이라며 "확산세를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비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도 심상치 않은 만큼 비수도권 방역 강화 대책도 검토 중이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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