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으로 하나 되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이 23일 오후 8시(한국시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화려한 불꽃쇼를 시작으로 출발했다. 최대 6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스타디움이지만 코로나19로 관중 없이 소수의 내빈만이 객석을 지켰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선수단 입장은 그리스가 시작을 맡았다. 이번 개막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축제 분위기가 다소 반감됐다. 행사 참여하는 인원이 리우 올림픽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각국 선수단 역시 일부만 참석했다.
입장하는 선수단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철저하게 거리두기를 지켰다. 이 탓에 올림픽 개막식 특유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선수단은 거리를 둔 채 입장했고 자국 국기만을 흔들 뿐 특별한 퍼포먼스는 자제했다.
하지만 일부 국가와 선수들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마스크를 벗거나 거리 유지를 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입장 시 선수들은 마스크를 벗고 어깨동무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키르기스스탄 선수단은 아예 '노마스크'로 입장하는 다소 황당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슬로베니아 선수단 중 일부도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고 입장했다.
입장시에는 거리두기를 지키다가 입장 후에는 지키지 않는 장면도 어렵지 않게 확인됐다. 개막식이 끝나갈 무렵 선수들은 마스크를 벗고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제지 하는 관계자들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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