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25일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27분 상대팀인 루마니아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얻었다. 이동준의 크로스가 루마니아 골대를 향하자 이를 막으려던 라즈반 마린의 발끝에 공이 맞아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문제는 전반전이 끝난 뒤 MBC가 중간 광고를 내보내며 불거졌다. 화면 오른쪽 상단에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문구를 띄웠다.
이를 본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해당 자막에 "MBC가 또 나라망신시킨다" "대체 왜 이러나" "정신 못 차렸다" "열심히 하다보니 자책골이 된건데 조롱거리로 삼다니 한심" "MBC는 중계 접어야"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며 부적절한 사진을 사용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시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썼고, 엘살바도르 선수단이 입장할 때 비트코인 사진을 내보냈다. 아이티 선수단 등장 땐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문구와 함께 시위 사진을 사용했다가 중계방송 말미에 사과했다.
사과 방송 이후에도 논란이 확산하자 MBC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국가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으나 사과 이틀 만에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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