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A씨가 검찰조사를 받을 때, 법정 증언을 할 때 어떤 상태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3일 1심재판 이전 정경심 교수 재판에서 밝혀진 사실"이라며 "검찰은 A씨의 아버지인 B 교수를 피의자로 입건함은 물론 출국금지조치까지 해놓고 6번 조사를 했다. B교수는 '6차례 조사를 받았는데 기록은 5개뿐'이라고 법정증언을 했다. 사라진 1회 기록은 어디 있나?"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A씨의 어머니도 검찰 조사를 불렀다면서 "특수부가 조국을 잡기 위해 A씨 가족 전체를 총 11번 조사한 것. A씨 가족 전체가 엄청난 고통을 받았을 것이다. 또 하나의 '가족 인질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가 3차 조사에서 오전 9시35분 검찰청에 도착했으나 조사는 오후 1시5분에 시작됐다. 점심시간 빼고 2시간30분 동안 '사전 면담'했다고 기록돼 있다"며 "23일 법정 증언에서 A씨는 이 사전면담에서 20분 동안 컨퍼런스 동영상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나머지 약 2시간 동안 검사는 A씨와 어떤 대화를 했고 어떤 암시를 주었나. 왜 기록되지 않았나"고 물었다.
조 전 장관은 일부 언론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윤석열 검찰의 주장만 진실이고 피고인과 변호인의 주장은 허위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기계적 균형도 내팽개치고 확증편향을 검찰과 공유하며 인간 조국을 어떻게든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싶었던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이 채워놓은 피고인이라는 족쇄를 차고 언론이 이마에 찍어둔 범죄인이라는 낙인을 감내하며 걸어가야 할 길이 멀다"며 "'인권의 최후 보루는 법원'이라는 금언을 믿으며 지치지 않고 걸어가겠다"고 했다.
앞서 A씨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보복심에 기반한 억측이 진실을 가렸다"며 조 전 장관 가족에 용서를 구했다.
그는 "조민씨는 사형제도 세미나에 분명 참석했다. 세미나 비디오에 찍힌 안경 쓴 여학생의 정체는 조민씨가 맞다"며 "세미나 동안 민이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없다. 그럼에도 조민씨는 사형제도 세미나에 분명 참석했다. 저와 조민씨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조민씨가 아예 오지 않았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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