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자티딘 의약품 4개에서 발암의심물질 검출...올해만 11개 영업자 회수

니자티딘 의약품 4개에서 발암의심물질 검출...올해만 11개 영업자 회수

기사승인 2021-07-28 15:40:36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처.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정윤영 인턴기자 =니자티딘 4개의 제품에서 또 발암의심물질인 NDMA가 검출됐다. 니자티딘은 위산의 과다분비로 인한 위궤양, 식도염, 속쓰림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위장약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22일과 23일에 ▲인트로바이오파마 아이티딘캡슐150mg ▲진양제약뉴자틴캡슐150밀리그램 ▲동구바이오제약엑시티딘캡슐150mg ▲이든파마 자드캡슐150밀리그램에 대한 영업자 회수조치를 내렸다. 해당 제품은 모두 진양제약에서 제조 및 위탁 제조되고 있다.

제품 안정성시험 결과 NDMA 검출에 따라 사전예방적 조치로 시중 유통품에 대해 영업자를 회수했다는 식약처의 설명이다.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분류한 발암 추정물질로 고혈압약 등에서 검출된 바 있다. 심한 간독성을 유발하고, 장기복용 시 간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DMA 검출로 판매중지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위장약 제산제인 라니티딘을 사용하는 269개의 의약품에서 NDMA가 소량 발견돼 식약청에서 판매 중단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후 라니티딘은 판매 재개가 되지 않고 있다.

같은 해 11월 라니티딘과 비슷한 구조의 니자티딘에 대한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을 조사한 결과, 총 93품목 중 13품목이 NDMA 관리기준(0.32ppm)을 미량 초과해 13개의 품목에 대한 잠정 판매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니자티딘 제품에선 지속적으로 NDMA가 검출되고 있다. 니자티딘은 올해 4월 ▲아리제약 아르티딘캡슐 ▲바이넥스 넥스캡슐 ▲넥스팜코리아니타딘캡슐 ▲한국파마 니자티드캡슐이 회수조치 됐으며 6월엔 ▲한국파마 니자티드정 ▲알리코제약 자딘정75mg 등에 대해 회수 명령이 내려졌다. 지난 6일엔 모니터링 결과 한국넬슨제약 넬슨니자티딘정 제품에 대해 영업자 회수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에 니자티딘 제품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선 회수 후에도 니자티딘은 판매 재개가 가능하고, 식약처 관리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6월 25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식약처에서 2019년 11월 판매 중지 조치가 내려진 13품목의 니자티딘 의약품에 대한 판매중지 조치를 해제했다.

yuniejung@kukinews.com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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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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