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세계 랭킹 1위의 벽은 높았다.
한국 남자탁구의 대들보 정영식은 28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탁구 단식 8강전에서 중국의 판전둥에게 세트 스코어 0대4(10-12, 9-11, 6-11, 5-11)로 패했다. 1세트 매치 포인트를 잡는 등 분전했지만, 위기 때마다 노련함과 전략을 앞세운 판전둥의 기세에 밀려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정영식은 1세트 과감한 직선 공격을 통해 판전둥의 범실을 유도했다. 10-8까지 앞서며 세트 승리를 목전에 뒀지만 전략을 바꾼 판전둥에게 내리 4실점을 허용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역시 접전이 펼쳐졌다. 백핸드 드라이브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랠리를 이어가며 9-9까지 맞섰지만 이번에도 판전둥의 뒷심에 밀려 2세트를 패했다.
기세를 잡은 판전둥을 막기는 쉽지 않았다. 판전둥은 3세트 시작부터 크게 앞서나가더니 11-6으로 세 번째 승리를 잡았다. 4세트는 일찌감치 승부가 났다. 정영식도 패배를 직감한 듯 동력을 잃었다. 결국 5-11로 패하면서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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