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8일 (화)
‘이변 희생양’ 한국, 이번엔 이변의 주인공 [올림PICK]

‘이변 희생양’ 한국, 이번엔 이변의 주인공 [올림PICK]

기사승인 2021-07-29 06:00:20
허광희. 연합뉴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되어왔던 한국 대표팀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허광희는 28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일본의 모모타 겐토를 2-0(21-15 21-19)으로 완파했다.

대이변이다. 모모타 겐토는 세계랭킹 1위로 이번 대회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반면 허광희는 랭킹 38위로 메달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선수다. 성적도 올림픽 출전 안정권에 이르지 못해, 지난달 포인트 경쟁이 완료된 이후에야 이번 대회 출전을 확정지었을 정도다.

이날 허광희는 가벼운 몸놀림을 앞세워 모모타를 제압했다. 강력한 스매시와 대각 공격으로 모모타를 밀어붙였고, 이에 당황한 모모타는 실수를 연발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태권도 68kg급 세계랭킹 1위 이대훈,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 랭킹 1위 오상욱이 개인전에서 노메달로 그치는 등 주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하지만 큰 기대감이 없었던 남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비로소 짜릿한 대이변을 연출해냈다. 

한편 이날 승리로 허광희는 8강에 직행했다. 세계랭킹 1위인 모모타가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8강에 직행할 수 있는 1번 시드를 받아 놓은 덕분이다. 모모타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허광희는 경기 후 “도전한다는 입장으로 한 세트는 따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잘 적용이 됐다”고 승리 비결을 밝혔다. 이어 “나는 도전자 입장에서 뛰었다. 나는 잃을 게 없었다”며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달려들었는데 잘됐다”고 승리 비결을 전했다. 

이제 허광희는 8강 준비에 돌입한다. 2경기를 더 이기면 결승에 오를 수 있다.

허광희는 “오늘은 일단 이 기쁨을 만끽하고, 계속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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