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온라인에서는 지난 27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셀프주유소에서 알바에게 주유시키는 XXXX'라는 제목으로 올라 온 영상이 확산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유튜버 A씨는 셀프주유소에 간 뒤 직원에게 "기름을 좀 넣어달라. 셀프로 할 줄 모른다"고 요구했다.
이에 직원이 '직접 주유해야 한다'고 답하자 A씨는 차량 앞에 설치한 카메라를 바라보며 욕설을 하며 "오늘 참교육 들어가야 하나. 사장님이 넣어 줘. 이 양반이 진짜. 내가 건달인데 건달이 총을 잡을까"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 직원이 경찰을 부른다고 하자 A씨는 "고객이 (기름을) 넣어달라고 하는데 경찰을 불러? 경찰을 왜 부르냐. 사장 불러야겠다. 손님을 협박하네"고 소리쳤다.
이어서 1만1000원을 직원에게 건네며 "자, 팁이요. (기름은) 1만원만 넣어 달라"고 했다. 직원이 불쾌해 하자 A씨는 1000원을 더 주며 "기분이다. 커피 한 잔 먹어라"라고 했다.
A씨는 셀프 주유법을 알려주겠다는 직원에 자신의 문신을 보이며 "건달이 총을 잡는건 아니다. 형님 한 번만 (기름을) 넣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결국 직원이 마지못해 기름을 넣어주자 A씨는 카메라를 향해 "봤냐. 이게 건달이다"라며 웃었다. 주유 중인 직원에게 "연배가 어떻게 되시나"라고 물은 A씨는 직원이 '마흔'이라고 답하자 "동갑이네, 친규야 미안하다"라고 웃으며 반말을 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유튜버가 선 넘었다" "남한테 피해주면서 돈 벌고 싶나" "저급하다" "조회수 뽑으려고 별짓을 다한다" 등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해당 영상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자 A씨는 결국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건달 셀프주유소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란 제목의 영상을 통해 A씨는 "해당 주유소를 찾아 사과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A씨는 "이런 저런 말들로 변명하지 않겠다. 주유소 영상보시고 불편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진 화면에서 A씨는 직접 주유소를 찾아가 해당 직원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그때 콘셉트였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A씨는 자신이 직접 차량에 주유를 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다. 셀프 주유를 하는 과정에서 이 직원이 주유를 돕자 멋쩍은 듯 뒷머리를 만지기도 했다. 이후 A씨는 이 직원에게 "똑바로 살겠다"며 재차 허리 숙여 사과했다.
A씨가 사과 영상을 올렸지만 누리꾼들의 비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과 영상에는 "이슈가 돼서 사과한거지 저게 진심일까" "1000원 줄테니 반바지에 슬리퍼 끌면서 사과하지 말고 정식으로 사과하라" "(사과 영상에서도) 직원이 주유해준다" "보여주기식 영상" "이런 채널을 보는 구독자들도 문제" "악어의 눈물" 등의 부정적인 댓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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